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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리뷰 ★

할리 퀸 하나로 끝까지 밀어붙인 영화, 버즈 오브 프레이

by 리뷰고수님 2026. 1. 3.

 

30대 중반에 다시 본 버즈 오브 프레이, 솔직히 말하면 기대를 내려놓고 봐서 덜 실망했다 

 

영화 버즈 오브 프레이 포스터


이 영화를 다시 보게 된 계기는
기대가 있어서가 아니라,
오히려 기대가 없어서였습니다.

개봉 당시에도 화제가 많았고,
그만큼 말도 많았던 영화라
굳이 다시 볼 생각은 안 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어느 날,
“지금 보면 느낌이 다를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대 때 봤다면
아마 불평을 더 많이 했을 것 같은데,
30대 중반이 된 지금은
조금 다른 시선으로 보게 되더군요.
좋은 점도 보이고,
여전히 아쉬운 점도 분명히 보였습니다.

이 영화는 시작부터 방향성을 분명히 한다

버즈 오브 프레이는
처음부터 솔직합니다.
“이 영화는 하이틴 감성도 아니고,
전통적인 히어로 영화도 아니다”라고
대놓고 말하는 느낌입니다.

색감부터 과하고,
편집도 튀고,
캐릭터 소개 방식도 정신없습니다.

이게 맞는 사람은
초반부터 재미를 느끼고,
아닌 사람은
시작 15분 만에 피곤해질 수 있는 영화입니다.

저는 이번에 보면서
“아, 이 영화는 처음부터 관객을 가려 받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두를 만족시키려는 태도는 전혀 아닙니다.

할리 퀸이라는 캐릭터, 여전히 강력하다

버즈 오브 프레이의 중심에는
여전히 할리 퀸이 있습니다.
이 캐릭터 하나로
영화의 분위기 대부분이 결정됩니다.

솔직히 말해서
할리 퀸이 아니었다면
이 영화는 훨씬 힘들었을 거라고 봅니다.

과장된 행동,
정신없이 쏟아지는 대사,
통제되지 않는 감정 표현.
이 모든 게 호불호의 덩어리인데,
그래도 이 캐릭터는
자기 색이 확실합니다.

 

영화 버즈 오브 프레이 스틸컷


30대 중반이 된 지금 보니까
이 캐릭터가 단순히 “미친 여자”가 아니라,
혼란스러운 상태 자체를 캐릭터로 만든 존재라는 점은
확실히 느껴졌습니다.

이야기 구조는 생각보다 단순하다

버즈 오브 프레이는
겉보기엔 복잡해 보이지만
이야기 구조 자체는 꽤 단순합니다.

문제 하나,
목표 하나,
그걸 둘러싼 인물들.

다만 그걸
일부러 뒤섞어서 보여주고,
시간 순서를 비틀고,
톤을 계속 바꿉니다.

이 방식이 신선하게 느껴질 수도 있고,
산만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저는 솔직히
중간중간 집중이 흐트러지는 순간도 있었습니다.

히어로 영화로 보면 애매하고, 캐릭터 영화로 보면 납득된다

이 영화를
“히어로 영화”로 기대하면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팀워크도 느슨하고,
서사도 깊지 않고,
성장 구조도 명확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할리 퀸이라는 캐릭터 영화”라고 생각하면
꽤 납득이 됩니다.

이 영화는
누군가를 구하는 이야기라기보다는
누군가가 자기 상태를 받아들이는 이야기 쪽에 가깝습니다.

이 차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영화에 대한 평가가 완전히 달라질 겁니다.

여기서부터 호불호가 확실히 갈린다

중반부부터는
이 영화의 단점도 더 분명해집니다.

전개가 늘어지는 부분이 있고,
캐릭터 간의 관계가
깊게 쌓이지 않은 채 흘러갑니다.

액션 장면도 화려하긴 한데,
긴장감이 계속 유지되지는 않습니다.
“와!” 하는 장면보다는
“아, 이런 스타일이구나” 하고 넘기게 되는 장면이 더 많았습니다.


버즈 오브 프레이 개인 리뷰 

솔직히 말하면, 이 영화는 보다 보니 점점 평가가 갈리는 타입입니다.
처음 볼 땐 색감이랑 텐션에 정신이 팔리고,
두 번째로 볼 땐 “아, 이래서 호불호가 심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재밌냐고 묻는다면 고개는 끄덕이는데,
“완성도가 높냐”라고 묻는다면 잠깐 말을 고르게 됩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은,
히어로 영화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히어로 영화 문법을 일부러 비껴간 작품이라는 점이에요.
정통 서사, 성장 구조, 악당과의 명확한 대립…
이런 걸 기대하면 중간부터 어깨가 조금 처질 수도 있습니다.

대신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나 이래도 볼 거야?” 하고 묻는 느낌이에요.
그 질문에 “응, 이런 것도 좋아”라고 답하는 사람만 끝까지 즐겁게 갑니다.

할리 퀸이라는 캐릭터의 양날의 검

할리 퀸은 분명 매력적인 캐릭터입니다.
미친 텐션, 예측 안 되는 행동, 감정 기복, 그리고 묘하게 인간적인 외로움까지.
이 영화는 그 캐릭터를 최대한 날것으로 풀어놓는 데 집중합니다.

문제는, 이게 장점이자 단점이라는 거죠.

할리 퀸이 중심에 너무 강하게 서 있다 보니
다른 캐릭터들이 상대적으로 “옆에 서 있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버즈 오브 프레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지만,
영화를 다 보고 나면 솔직히 이런 생각이 들어요.

“이거 그냥 할리 퀸 솔로 영화 아니야?”

팀 무비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각 캐릭터의 서사 깊이가 얕습니다.
설정은 흥미로운데, 감정선이 충분히 쌓이기 전에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요.
그래서 누군가 위험해져도 마음이 덜 움직입니다.

액션은 화려한데, 기억에 남는 장면은 의외로 적다

액션 연출 자체는 분명 공을 들였습니다.
색감도 튀고, 카메라도 정신없이 움직이고,
‘이 장면은 재밌게 봐달라’는 의도가 확실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영화를 다 보고 나서 딱 떠오르는 명장면이 많지는 않아요.

그 순간순간은 즐거운데,
머릿속에 오래 남는 장면은 생각보다 적습니다.
이건 액션이 나쁘다기보단,
감정이 실린 액션이 아니어서 그런 것 같아요.

때리는 이유, 싸우는 이유보다
“지금 이 캐릭터가 멋있어 보이냐”에 초점이 더 맞춰져 있습니다.
그래서 눈은 즐겁지만, 마음은 덜 흔들립니다.

블랙 마스크, 나쁘지 않은데 아쉬운 악당

블랙 마스크는 캐릭터 자체는 꽤 흥미롭습니다.
광기 있고, 자기중심적이고, 폭력적인데
어딘가 찌질한 구석도 있는 인물이에요.

다만 문제는,
영화가 이 캐릭터를 깊게 파고들 생각이 별로 없다는 점입니다.

악당은 존재하지만,
이야기의 중심축이라기보다는
할리 퀸을 움직이게 만드는 장치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긴장감이 계속 유지되기보다는
중간중간 힘이 빠지는 느낌을 줍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캐릭터를 조금만 더 진지하게 다뤘다면
영화 전체의 무게감이 훨씬 좋아졌을 거라고 봅니다.

이 영화가 싫어질 수 있는 지점

호불호가 갈리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스토리가 느슨하다

캐릭터 감정선이 얕다

팀 무비 같지만 팀 무비는 아니다

유머가 안 맞으면 꽤 피곤하다

특히 정통 히어로 영화,
그러니까 기승전결이 깔끔한 작품을 좋아하는 분들에겐
중간부터 집중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영화 버즈 오브 프레이 이미지


저도 솔직히 말하면
후반부로 갈수록 “이제 슬슬 끝나도 되지 않나?”
라는 생각이 잠깐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남기는 인상

그럼에도 이 영화가 완전히 실패한 작품이냐고 묻는다면,
그건 또 아닙니다.

이 영화는 분명히
자기 색깔이 확실한 영화입니다.
눈치 보지 않고 만들었고,
호불호를 감수하고 방향을 정했습니다.

요즘처럼 무난한 영화가 많은 시기에는
이런 작품 하나쯤 있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봐요.
모두를 만족시키진 못하지만,
누군가에겐 꽤 강하게 남습니다.

개인 평점과 추천 대상

⭐ 개인 평점: 3.5 / 5

완성도만 보면 아쉬운 점이 많지만,
캐릭터와 분위기, 그리고 시도 자체는 충분히 점수를 줄 만합니다.

✔ 이런 분들께 추천

할리 퀸 캐릭터를 좋아하는 분

정통 히어로 영화보다 가벼운 스타일을 선호하는 분

색감, 텐션, 캐릭터 중심 영화를 즐기는 분

❌ 이런 분들께는 비추천

탄탄한 스토리와 감정선을 중시하는 분

팀 히어로 서사를 기대한 분

DC 특유의 무거운 분위기를 좋아하는 분

※ 본 리뷰에 사용된 이미지의 저작권은 각 영화의 제작사 및 배급사에 있으며,
본 글은 개인적인 감상과 의견을 바탕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